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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기술과 일상생활 사이의 갭 메우기: ‘Abyss’ 메이킹

최종 수정일: 2022년 11월 17일



더 케이브 The CAVE의 그랜드 오픈으로부터 약 1개월, 많은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첫 전시회 ‘Abyss’의 기획자 및 리드 디자이너와 함께 뒷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메타버스 경험 전시팀의 메인 기획자 김은후는 “더 케이브 The CAVE는 현실에서 제한된 일들을 경험하기 위해 MR(혼합현실)로 뛰어들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라고 전합니다. 더 케이브 The CAVE가 선택한 장소, 광화문은 우리나라 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인 기획자 김은후는 “마치 우리가 지하를 파서 동굴을 찾은 것과 같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 심연 속으로 들어간 거죠”라고 덧붙입니다.


이 메타버스 체험은 깊고 푸른 바다로 이동시켜 거대한 혹등고래, 반짝이는 해파리, 그리고 커다란 진주조개를 보여줍니다. 이 전시회는 블루마인드 이론에서 영감을 얻어 감각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심연’은 ‘마음’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메인 기획자 김은후는 “마음 깊은 곳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뜻에서 지친 도심속 사람들에게 이 전시회를 선사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일상에 녹아들기 위해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다섯 가지 감각이 이 첫 메타버스 전시회의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Abyss’의 리드 디자인 테크놀로지스트 이현범은 이 전시회의 출발점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이 새로운 기술을 보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대답합니다. MR 디바이스는 1대당 최대 3,500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어 몰입형 기술에 다소 높은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케이브 The CAVE로 먼저 와서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경험을 통해 MR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호기심과 소망이 생길거예요”라고 그는 덧붙입니다. 리드 디자이너 이현범은 ‘Abyss’에 관련해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심연에 대한 의미 자체를 정의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첫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에게 너무 많은 설명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대신 심연의 장대한 경이로움을 스크린뿐만이 아닌 홀로렌즈로 관람하길 바랐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150가지 버전의 ‘Abyss’를 만들었습니다.


경험 디자이너 손수빈은 “워낙 유명한 밈이라 심해어를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그 아이디어를 토대로 방문객들이 전시회를 즐기며 이스터에그처럼 심해어를 찾을 수 있게 곳곳에 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수족관에 가는 것을 워낙 좋아해요. 바다 생물들이 바로 옆에 있잖아요”라고 덧붙입니다. ‘Abyss’의 재미 요소는 메타버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경험 디자이너 손수빈에 따르면 방문객들이 더 케이브 The CAVE를 경험한 뒤 “홀로렌즈를 통해 사진을 찍고, 사진을 출력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시회를 기억하는 상태”가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합니다.


리드 디자인 테크놀러지스트 이현범은 VR로 커리어를 시작해 MR이 더 높은 상호작용성을 가진 ‘더 친근한’ 버전임을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현실세계와의 통합성이라고 말합니다. “VR에서는 디지털 공간이 무제한이어서 현실세계와 연결될 필요가 없었지만 MR에서는 햇빛, 영역구조, 벽이나 바닥의 색상, 온도, 냄새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더 어렵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뒤따르는 과정이에요”라고 전합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경험 디자이너 손수빈은 “메타버스는 무중력과 함께 무궁무진한 건축자재가 존재해요.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 건축가에게는 굉장히 황홀한 경험이죠”라고 말합니다.


메타버스 경험팀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이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론칭했지만, 그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갑니다. 메인 기획자 김은후는 “우리에게는 소통이 가장 중요해요. 이 기술을 더욱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계속 배워나가고,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전합니다. 방문객들의 피드백은 지속적으로 수집되며 ‘Abyss’의 새로운 에디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음 전시회는 붉은 바다의 할로윈 에디션입니다. 코스튬을 입고 더 케이브 The CAVE로 내려가 오싹한 ‘Abyss’ 체험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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